어느덧 회사를 다닌지 7년째, 30이란 나이가 멀어보였고 결혼이란 단어는 더더욱 멀어보였다.
사람 일은 모른다고 1년도 채 만나지 않은 사람과 결혼을 했다. 그리고 시작과 동시에 아기가 찾아왔다.
사실 투자를 잘못해서 금리 급등기에 때려맞은 사람이라 현재도 모든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앞으로라도 바른 투자를 목표로 가족과 안정적인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공부하려고 한다.
_대기업 흙수저
우리의 소득 수준은 합산 800정도, 사실 싱글일 땐 그저 풍족했던 것 같다.
주머니에 있는 돈으로 술도 사먹고 치장도 하고 돈을 뿌리듯 다녔다.
아무렴 왕소금인 나도 돈이 있으니 그저 써버릴 생각 뿐이었다. 대기업이라는 뽕에 취해있었다.
동기들이 하나 둘 이직하고, 결혼하고, 자가를 마련하는 동안 나는 파이어족을 꿈꾸며 상가투자에 손을 댔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 월 천은 우습게도 버는 세상이니 돈에
대한 욕망만 커져갔다.
그래도 다행히 제때 짝을 만나 결혼을 했고, 내집마련에 대한 욕구가 올라왔다.
사실 목돈이 무서운 줄 모르고 아무렇게나 투자해서 꼼짝없이 갇힌 상태였는데 남편의 돈으로 결혼하고 축의금으로 방어했다.
지금도 돈을 모으려면 합쳐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부동산 투자를 건드려서 세금 내느라 합치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 우리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남편은 금융자산(미장 40%, 국장 10%, 코인 10%), 전세금 30%, 현금 10%로 가용 자산 70% 보유하고 있다.
아내인 나는 부동산 100%로 가용 자산 0%이다.
우리의 시드 머니는 현 시점 전세금 제외 2억 정도이고, 아직 전세 만기 1년 후 시점엔 전세금을 포함해 3억 정도로 예상중이다.
내 부동산은 팔리지도 그렇다고 수익을 내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그냥 제외시키고 준비하려 한다.
_허니문 베이비
19평 구축에 거주중이지만 난 충분히 만족하고 남편이랑도 결혼 6개월 전부터 살면서 우리만의 공간으로 꾸며왔다.
아기도 생각은 있었지만 결혼과 마찬가지로 단기간 내에는 계획에 없었다.
우리가 잘맞는지 예쁜 아가가 빨리 찾아와주어 부모가 되려는 계획 중 내집마련이 앞서게 되었다.
신혼에 맞게 꾸미느라 넓지 않은 거실에 다이닝 인테리어로 심플하게 8인용 테이블을 하나 뒀다.
자취를 했던 터라 다른 가구들은 쓰던걸로 대체했는데 처음으로 같이 장만한 테이블이라 애정이 가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아마 아기가 태어나면 처분을 해야하면서도 마음이 조금은 무겁다.
어쨌든 처분하게 되면 걸어다니지 못하는 신생아 때는 현재 집에서 육아가 충분히 가능할거라 생각이 든다.
문제는 걸어다니기 시작할 때인데.. 요즘 10평대의 소형평수에서 육아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검색해봤다.
당장 이사를 가야지 무거운 마음이었는데 2~3살까지도 키워내는 모습을 보니까 전세를 2년 연장할까 싶었다.
만약 2년 연장을 하게 되면 시드머니를 좀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성과급 포함 빠듯하게 같이 모으면 6500은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육아휴직으로 인한 월급 감소가 리스크이긴 한데 목표가 있다면 가능할거라 생각한다.
전세 만기(1년 후) 시점에 전세금 포함 3억 시드에 6.5천이 마련된다.
1년 더 모을 수 있다면 4억 4천은 가능할 것 같다.
아직 모아야하는 돈이 많고, 아기가 생겨 부모님댁 근처로 가고싶은 마음이 커졌다.
부모님 근처 3기 신도시 청약을 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당첨과 준공 시기를 알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_현재의 고민거리
안타까운건 우리가 서쪽에 근무지를 두고있다보니 실거주를 위해 구하는 집은 위치 제한이 있다.
남편이 근무지를 옮길 수 있는 가망성이 있는 상태지만 시간이 좀 걸린다.
남편은 주거 안정을 위해 실거주를 원하고 나는 몸테크쪽을 생각했다.
근데 서울에서 몸테크는 의미가 없는 수준이더라.
그러나 한두푼 하는 부동산도 아니고 넓게 보아야 맞는거 같고, 근무지와 멀어지면 전세 또는 월세 살이를 해야하는데 어디까지 내려가야할지 미지수다.
서울 집값 또한 만만치 않다.
소위 중급지 이하를 가려해도 환금성을 위해 500세대 이상을 보아야하는데 10억대..
집값이 이렇게 오르기 전에도 서울로 바로 진입은 힘들다했었는데 지금 바로 서울로 들어오려는건 무리인가 싶다.
_결론
현재는 자금이 충분치 않으며 전세 만기도 1년 가량 남았다.
정권 교체로 불장의 형세를 띄고 있고 부동산 공부도 하지 못한 상태라 당장은 매매가 어렵다.
육아휴직으로 1년 뒤에도 시드가 많지 않을 것이고, 부동산 투자에 이미 많은 포션을 두고 있기에 대출은 5억 이내로만 진행한다.
서울 내 집값이 대부분 10억을 넘어가니 1~2년 여유를 갖고 공부를 진행해야할 것 같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관심 단지에 대한 손품을 팔고, 시간이 되면 발품을 팔아 임장기를 작성하려고 한다.
부디 꾸준한 포스팅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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